<앵커 멘트>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자신이 보유한 주식 절반, 시가로 천 5백억원어치를 사회에 돌려주겠다는 겁니다.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 연구소 주식 지분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습니다.
현 주가로 천 5백억 원 어치입니다.
안 교수는 안철수연구소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기업의 존재 이유가 돈버는 것 이상이며, 사회에 기여하는 존재가 돼야 한다는 가치를 믿어왔다"고 밝혔습니다.
현대 대한민국은 건강한 중산층의 삶이 무너졌으며, 젊은 세대가 좌절과 실의에 빠져있다고 진단한 뒤,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언급했습니다.
환원한 재산은 저소득층 자녀의 교육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습니다.
<녹취>안철수 연구소 관계자 : "청춘콘서트 끝나고 기부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려고 했는데, 서울 시장 문제가 불거지면서 (발표) 시기를 놓쳤다."
안 교수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정치권 진출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