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억원 상당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키로 결정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5일 오전 수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서 공식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의 재산 환원 사실이 알려진 14일 저녁 그의 자택이 위치한 용산구의 모 오피스텔 앞에는 취재진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안 원장이 집에 있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합뉴스는 오피스텔 관리요원을 통해 안 원장과의 접촉을 시도했으나 부인인 서울대 김미경 교수로 보이는 여성은 이를 거절했다.
그는 재차 시도한 인터콤 연결도 끊었는가하면 오피스텔 관리 및 보안 요원들이 몰려와 취재진을 건물 바깥으로 쫓아냈다.
취재진들은 오피스텔 주변을 떠나지 않고 안 원장의 귀가를 기다렸지만 안 원장은 자신에게 집중된 언론의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밤 늦게까지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대신 안철수연구소를 통해 취재진에게 "내일 오전 9시25분께 수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니 오늘은 이만 물러가 달라"고 전해왔다.
그러나 안 원장은 같은날 오전 9시50분께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아미래포럼 개회식에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져 실제 발표가 이뤄질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안 원장은 앞서 14일 오후 안철수연구소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주식 지분(37.1%)의 절반인 1500억원 상당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