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항공료 ‘꼼수’ 인상에 제동

입력 2011.11.15 (07:17)

<앵커 멘트>

올해 성수기 요금 적용 기간을 슬그머니 늘려 비난을 샀던 국내 항공사들이 내년부터 다시 성수기를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항공사는 인기 노선의 주말 요금을 성수기 가격으로 받고 있어 뒷맛이 개운치 않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들어 약속이나 한 듯 국내 항공사들이 국내선 성수기 요금 적용 기간을 늘렸습니다.

지난해 까지는 연말 연시, 설 추석, 여름 휴가 정도였던 성수기가 주말 뒤 공휴일이라고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라고 (어린이날) 또 봄 방학이라고 늘리면서 올해 성수기 요금 적용 기간은 평균 19일이나 길어졌습니다.

<인터뷰>김영숙(인천 용현동): "성수기로 벌써 다 정해져 있더라고요. 그래도 비행기표를 사긴 샀는데 아무래도 좀 비쌌죠."

성수기에는 평소보다 요금이 10% 가량 더 비싸고, 마일리지로 표를 사도 50% 가량 더 공제됩니다.

사실상 편법 요금 인상입니다.

국내선 요금은 항공사 자율로 결정하기 때문에 제재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항공사들은 다시 성수기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많게는 18일에서 적게는 12일까지 줄어듭니다.

<인터뷰>송경훈(제주항공 과장): "여행하시는 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작년보다 많은 기간 성수기를 축소하게 됐습니다."

대신 상당수 항공사들은 김포-제주 등 인기 노선의 주말 요금을 성수기 가격으로 받고 있습니다.

성수기 기간이 줄었음에도 씁쓸한 뒷맛이 남을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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