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억대 중장비 훔쳐 분해·수출까지…

입력 2011.11.15 (13:02)

<앵커 멘트>

기중기 등 건설 기계 차량을 훔쳐 해체한 뒤 부속품으로 위장해 외국에 수출까지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외국에 수출한 건설 기계만 80여 대, 수십억 원이 넘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서경찰서는 서울 등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니며 시가 45억 원 상당의 기중기와 트랙터 등 건설기계 차량 88대를 훔쳐 해체한 뒤 부속품으로 위장해 캄보디아에 수출한 혐의로 57살 김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57살 손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 씨 등은 지난 9월 경기 양주시청 인근 도로에 주차된 19톤 소형 트레일러의 창문을 부순 뒤 만능키로 시동을 걸어 훔쳐 달아나는 등 지난 2008년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3년 동안 비슷한 수법으로 건설 기계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김 씨 등은 중고로 수출하면 도난 사실이 발각될 우려가 있어 유령회사를 만든 뒤 훔친 차량을 경기도 여주 소재 창고로 가져가 해체했습니다.

또 해체한 부속품을 판매책을 통해 캄보디아로 수출했고 현지에서 부속품은 다시 조립돼 완성차량으로 팔렸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창고 반출 쓰레기에서 운송장과 주유확인증을 확보해 도난 장비임을 확인했습니다.

또 이들이 차량 해체를 위해 산소절단기에 고압가스를 충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고압가스 취급업체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