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곶감농가, 이상고온으로 막대한 피해

입력 2011.11.17 (12:59)

<앵커 멘트>

전국 최대 곶감산지 상주에서는 최근 이상고온으로 곶감이 건조되기도 전에 홍시처럼 물러터지면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피해가 커지자 당국이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곶감을 매 단 줄 절반가량이 비어있습니다.

감이 물러터져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달려있는 곶감도 홍시처럼 변해 상품성을 잃었습니다.

곶감을 만들기위해서는 날씨가 차고 건조해야하지만, 최근 보름동안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4,5도 높고, 습도가 높아 발생한 현상입니다.

농가마다 2,30%, 많게는 절반가량이 낙과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복연(곶감 농민) : "보시다시피 꼭지밖에 없어요. 곶감이 실질적으로 몇 개 달려있어도 벌어지고 해서 상품성이 없습니다."

이처럼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자 산림청과 경상북도가 현지농가를 방문해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피해규모 산정을 놓고 농가와 행정당국사이에 벌써부터 입장차가 큽니다.

<인터뷰> 전용하(상주곶감 경영인 협회장) : "(피해가 큰)대농가들도 있는데, 이런 소농가를 추천해서 산림청에서 내려온 분 보인다는 것은 말도 안돼고..."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곶감은 농작물이 아닌, 가공식품으로 분류돼 농작물재해 보상법 적용도 받지않아 뚜렷한 보상규정도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하영효(산림청 차장) : "연말이 돼 예산 많지 않은데, 예산 모아서 지원해 줄 방안있는지 검토."

지난 2년 동안 동해로 한 해 농사를 망쳤던 상주 곶감농가, 이번에는 이상고온으로 또 다시 막대한 피해를 보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