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네스코 주재 북한 대사가 프랑스 대학 연설에서 6자 회담 관련 미국의 대북 정책을 비난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적극적인 외자 유치 의사를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주재 북한 대표부, 윤영일 대사가 미국의 대북 정책을 비난했습니다.
6자 회담과 관련, 미국이 협상 재개 조건을 명령하듯이 강요하고 있다는 겁니다.
윤 대사는 프랑스 남부 툴루즈의 대학 연설에서 '모든 북한의 불안정이 미국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리용호(유네스코 주재 북한 부대사/윤영일 대사 영어 통역) : "6자 회담은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재개돼야 핵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한 묶음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또 중국과 러시아, 미국과 같은 핵 강대국들이 주변에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핵 억지력 외에는 대안이 없고, 이것만이 동북아 균형을 이루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북한이 외국 투자자들에게 문을 개방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 유치 의지도 밝혔습니다.
<인터뷰> 리용호(유네스코 주재 북한 부대사/윤영일 대사 영어 통역) : "가능한 많은 국가에서 투자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우리는 다국적이며 다자간 경제협력을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윤 대사는 북한에 산악 지역이 80% 이상이어서 천연 자원이 풍부한데다, 삼면이 바다여서 어업과 조선업에 대한 투자가 매력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