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당산’ 도·무술 수련 인기

입력 2011.11.22 (07:07)

<앵커 멘트>

중국 무당산은 소림사 무술과 쌍벽을 이루는 태극권의 본고장인데요.

도인들의 은둔처였던 무당산이 최근엔 외국인들에게 도와 무술을 전수하는 수련 장소로 변모했습니다.

김주영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도교와 태극권 무술의 성지에 걸맞게 중국 무당산엔 골짜기-능선마다 수많은 도교사원이 들어서 있습니다.

해발 800미터 깊은 계곡에 위치한 도교 쿵후 학원, 20여 명의 외국인이 태극권을 전수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미셸(미국 텍사스 출신):"모든 걸 다 배우고 싶습니다. 태극권, 쿵후, 기수련 등등요."

이들은 길게는 3년까지 머물며 정신수양과 무술연마를 거듭합니다.

<인터뷰>김재룡(뉴욕거주 한국동포):"동양인이 어떤 생각 갖고 사는지 알고 싶으면 도교부터 좀 알아야..."

도를 닦는 곳이지만 음식과 모든 시설은 요즘 젊은층 취향에 맞춰놨습니다.

빡빡한 일과 후엔 인터넷 영상통화도 가능합니다.

<인터뷰> 리자이펑(무당산 도교쿵후학원 사부):"도교와 태극권 문화를 배우고 학습이 끝난 뒤엔 자기 나라에서 이 문화를 전파하게 되는 거죠."

규모를 갖춘 네 군데의 무당산 무술학원을 거쳐간 외국인은 이미 수천 명에 달합니다.

세속화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무당산 도교는 외부인 수련을 통해 바깥 도시문명과의 공존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후베이성 무당산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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