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제 2의 연평도 도발'이라도 준비하는 걸까요?
북한이 서해 기습 전력을 대폭 증강한 것 같습니다.
KBS가 위성사진을 '긴급' 입수했습니다.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전 오늘, 연평도를 포격했던 북한 황해남도 강령군에 있는 개머리 해안포 기지입니다.
북한은 최근 이 인근 지역에 방사포 진지를 추가로 구축했습니다.
우리 정보당국이 입수한 위성사진에는 산기슭에 갱도를 파놓은 진지의 모습이 정확히 포착돼 있습니다.
1년 전 사진에는 없던 것들입니다.
기존의 방사포 위치보다 훨씬 남쪽에 전진배치돼 있습니다.
특히 우리 공군의 반격에 대비하기 위해, 갱도의 출입구도 남쪽에서 북쪽으로 변경했습니다.
방사포 외에 공기부양정 등을 이용한 기습 도발 능력도 높였습니다.
백령도에서 북쪽으로 50km정도 떨어진 황해남도 고암포에 새로 만들어진 북한 공기 부양정 기지입니다.
역시 1년 전에는 없던 것들입니다.
북한군은 이 곳에서 우리의 서해 5도 침공을 가상한 대규모 상륙훈련도 벌였다는 게 우리 당국의 분석입니다.
기습전력을 증강시켜온 북한은 우리 군이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한 직후인 지난 8월에는 실제로 연평도 동북방의 북방한계선을 향해 포격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북한은 현재 권력 승계가 진행 중입니다.
후계 구도 안정화와 내부 결속용, 혹은 대외 협상용으로 언제든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우리 군과 정보당국의 분석입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