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럽 재정위기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습니다.
헝가리의 국가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떨러진지 하룻만에 벨기에의 국가신용등급도 강등됐습니다.
베를린 이영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 푸어스가 벨기에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단계 낮췄습니다.
등급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으로 유지했습니다.
지난해 총선이후 언어권간 갈등으로 정부 구성조차 못한 상황에서 금융 부실과 국가 채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 전에는 헝가리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져 헝가리 정부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고 역시 투기등급으로 강등된 포루투갈에서는 정부의 긴축조치에 항의하는 총파업과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용등급 하락의 여파로 유럽국가들의 국채 금리가 치솟는 가운데 특히 유로존 도입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에 시달리고 있는 이탈리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 경제 3위 국가로 구제금융 규모만 1조 7천억 유로로 추산돼 유로존 붕괴를 현시화 시킬 수 있는 파괴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금융감독기관들은 이미 유로존 붕괴에 대비할 것을 은행권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럽 재정위기에 세계경제의 촉각이 곤두선 가운데 밤 사이 미국 증시는 유럽 채무 위기 등에 대한 우려로 소폭 하락했고 유럽 증시는 민간 채권단의 국채 손실률 축소 검토 소식에 모처럼만에 반등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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