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집트와 예멘 등 중동 국가들의 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선 군부의 완전한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고 예멘에선 권좌에서 물러난 대통령 일가의 면책 보장에 대한 항의가 거셉니다.
박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집트 과도 정부를 이끄는 군부가 신임 총리를 임명한 이후에도 반군부 시위대는 여전히 군정 종식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미 수십 만 명에 이르렀지만 예배를 마친 무슬림들이 계속해서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집트 군부는 과거 무바라크 정권 하에서 한 차례 총리를 지낸 바 있는 카말 간주리를 어제 새 총리로 공식 임명했습니다.
이로서 군부는 다시 한번 정권의 핵심 역할에서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한 셈입니다.
예멘에서는 살레 대통령 일가가 권력 이양의 대가로 면책을 보장받기로 한 데 대한 항의 집회가 거셉니다.
수만 명의 시위대가 운집해 살레 대통령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녹취>반정부 시위 참가자 : "우리는 대통령에 대한 면책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국제법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살레의 지지자 수천 명도 집회를 열고 면책 보장을 담은 권력 이양안의 수정은 오직 투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전날 대통령 지지 세력과 경찰이 반정부 시위대에 발포해 5명이 숨진 데 이어, 어제도 찬반 세력 간의 충돌로 2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박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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