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권 조정 반발’ 밤샘 토론

입력 2011.11.26 (08:00)

<앵커 멘트>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반발한 전국 경찰들의 밤샘 토론이 조금 전 마무리됐습니다.

경찰들은 국무총리실에서 수사권 강제 조정안의 문제점에 계속 목소리를 내기로 해 갈등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반발한 전국 경찰관들은 밤샘 토론회에서 이번 대통령령을 집중 성토했습니다.

이번 조정안은 검사의 권한을 극도로 강화해 검찰 개혁이라는 형사소송법 개정 취지에 역행하며, 조정 과정에서도 의견 수렴 절차가 매우 부족했다는 겁니다.

참석 경찰들은 검사 비리에 대한 경찰 수사권을 인정한다면, 이번 총리실 조정안을 모두 수용하겠다고 수위를 높였습니다.

<인터뷰>이장표(경위/청주 흥덕경찰서) : "형사로서 자존심이 무너지는 이런 상황이다보니 이런 답답한 마음에 모여보기라도 하자"

대외적으로 추락한 경찰의 신뢰도 문제 등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기도 했습니다.

수사 업무를 포기한다며 수갑까지 반납했던 참석 경찰들은 앞으로 토론회 등 공식적인 의견 수렴 과정에서 현행 수사권 조정안의 문제점을 밝히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에 앞서 국무총리실의 수사권 강제 조정안에 반발해 어제 하루 전국에서 전체 인원의 2/3를 넘는 만 5천 명이 수사업무 포기 의사를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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