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과잉 진료와 진로 거부 등 의료계 부조리를 폭로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화젭니다.
특히 현직 의사가 자신이 직접 겪은 문제를 고발해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대학병원 환자들의 진료 시간을 재봤습니다.
<녹취> "정확히 22초였다"
평균 진료 시간은 단 31초.
이 병원에선 환자를 많이 진료한 의사에게 성과급까지 지급하고 있어 '30초 진료'가 당연시되고 있습니다.
위 내시경 검진에서 종양이 발견되지 않았는데도 조직 검사를 남발하기도 합니다.
<녹취>의사 : "그냥 수가(진료비) 때문에 하죠. 하루에도 6,70명씩 하니까 조직검사가 하나에 만 원 정도만 받는다고 해도 몇백만 원이죠."
돈 없는 환자는 아예 진료를 거부한다는 폭로도 이어집니다.
<녹취>병원직원 : "몇 년 전에 진료비 누락된 게 있습니다. 이거 처리하기 전에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거기서(응급실) 다시 앰뷸런스나 사설 앰뷸런스 불러서 다른 병원 가라.."
의료계에 만연한 부조리를 현직 의사가 폭로한 다큐멘터리입니다.
<인터뷰>송윤희(하얀 정글 감독) : "제가 의사였기 때문에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여기에 발을 담고 있는데 내가 말을 안 하면 누가 할까.."
다음달 개봉을 앞둔 '하얀 정글'은 비리 실태를 증언할 의사 15명 정도를 수차례 설득한 끝에 9개월 만에 완성됐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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