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본격적인 김장철이지만 배추와 무 등 김장 채소의 30% 가량이 폐기될 처집니다.
재배면적이 늘었기 때문인데, 헐값에도 팔리지 않아 농민들이 애써 가꾼 채소는 수확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랄 만큼 자란 대파가 찬바람을 맞고 서 있습니다.
막바지 수확기지만 아직도 판로를 찾지 못했습니다.
<인터뷰>권덕기(안동시 풍산읍 하리) : "작년에 가격이 좋았기 때문에..달라는 가격대로 팔면 인건비도 안 나와요.."
다른 김장채소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안동에만 배추 2천 4백 톤, 무는 천 2백 톤이 이처럼 팔리지 않고 밭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전체 재배 물량의 30%에 이릅니다.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늘어난데다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 탓입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가격 하락 폭은 훨씬 큽니다.
지난해 배추 한 포기 값은 3천 5백 원이었지만 올해는 7분의 1인 5백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무도 지난해의 7분의 1, 대파는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정부가 직거래 장터부터 산지 폐기까지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을 내놨지만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인터뷰>한현식(안동농협 판매팀장) : "강원도 고랭지에서 밀려서 내려오는 물량 때문에 힘듭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김장채소의 수급 불균형 속에 농민들의 한숨이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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