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식 요리 경연대회…64개팀 참여

입력 2011.11.26 (08:00)

<앵커 멘트>

요리 전문가가 아닌 일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 음식 오디션이 열렸습니다.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예선을 인터넷 오디션으로 치렀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우리는 김치볶음밥을 만들 거예요. 하와이 음식 재료를 사용할 겁니다."

한국 음식을 만들 때에는 한국 음악을 틀어놓아야 제격.

서울시가 지난달 공모한 인터넷 동영상 한식 오디션에 무려 27개 나라 64개 팀의 외국인들이 참여했습니다.

이 가운데 본선에 오른 미국과 불가리아 등 다섯 팀이 서울에 초청됐습니다.

발효음식인 김치에 대해 가장 잘 아는 팀은 요구르트의 나라 불가리아 팀.

<인터뷰>페트로프(불가리아) : "두 가지 김치 종류가 있어요. 한국 시장에서 산 게 있고, 우리가 만든 게 있어요. 이건 갓 담근 김치고 이건 오래 숙성된 익은김치에요."

영국팀은 목살 대신 삼겹살을 가위로 썰어 제육볶음을 만들었고,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하와이 거주 여성은 파인애플과 김치로 볶음밥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캘리 루이(미국) : "김치볶음밥 만드는 걸 좋아해요. 간단하게 먹기에 좋거든요. 만들기도 쉬워요."

인도네시아팀의 콩소스 비빔밥과 잡채 등도 독특한 풍미를 뽐냈지만, 영예의 1위는 불가리아팀의 두부김치가 차지했습니다.

<인터뷰>김호진(심사위원) : "한식을 우리가 보는 관점이 아니라 조금 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는 법을 알려주신 것 같아서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대회의 동영상을 전세계 네티즌에게 알려 한류와 한국음식을 홍보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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