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다음달 13일부터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국회는 아직도 선거구를 어떻게 나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해 예비 후보자들과 유권자들은 곤혹스럽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 4월 총선에서 세종시 유권자들은 자신들의 의원을 뽑지 못하고 반으로 쪼개져 '공주-연기'와 '청원군' 국회의원을 따로 뽑아야 합니다.
내년 총선 때는 세종시 인구 수가 선거구 법정하한선에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녹취> "촉구한다! 촉구한다!"
유권자들은 총선 석달 뒤 세종시가 정식 출범하면 인구가 크게 느는데도 지역 국회의원을 뽑지 못한다며 반발합니다.
국회에서도 이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인터뷰> 홍문표(한나라당 최고위원) : "5개부처 7개 처가 가면 약 만8천명 정도 인구가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3년 10개월 동안 국회의원이 없는 세종시."
다음달 13일 총선예비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후보자들도 속이 타긴 마찬가지입니다.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선거구 8곳을 나누고 5곳을 합치는 획정보고서를 법정 시한보다 한 달 이상 늦게 국회의장에게 제출했고, 이를 확정해야 할 국회는 파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회가 정상화돼도 정개특위와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적어도 한 달 이상 걸릴 전망이어서 내년 2월에나 선거구가 확정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박영수(중앙선거관리위원회 법제과장) : "이런 경우 유권자들은 자기 지역 입후보한 예비후보자가 바뀌는 경우가 생깁니다. 유권자들은 혼란스럽고…."
지난 2008년 18대 총선 선거구는 선거를 47일 앞두고서야 획정돼 현역에게 유리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또다시 되풀이되는 국회의 늑장 처리에 예비후보자와 유권자는 혼란스럽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