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대한민국 식단은 ‘웰빙 바람’

입력 2011.11.28 (22:07)

<앵커 멘트>

우리 주부님들 지난 3년동안 장바구니에 뭘 담았나, 살펴 봤더니 조금이라도 건강에 좋은 쪽으로 손이 갔습니다.

주머니 사정은 팍팍해졌지만 식구들 먹는 것만큼은 아주 깐깐하게 골랐습니다.

김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철을 맞아 윤기나는 김, 김치 마냥 단골반찬이 됐습니다.

3년전 장바구니와 비교했더니 생선은 14% 줄어든 반면 김은 20% 이상 늘었습니다.

일본 지진에 따른 방사능 우려로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국내산 해조류를 더 찾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류중대(김 도매상인) : "방사능 문제 때문에 해조류가 좀 많이 팔린 것같아요. 김도 좀 평소보다 많이 나갔죠."

음료시장도 웰빙추세가 뚜렷해졌습니다.

커피 소비는 제자리인 반면 건강식 식초 음료는 112%, 차음료와 요구르트 제품도 14%와 7% 증가했습니다.

<인터뷰>염숙희(서울시 용산구) : "홍초는 육식했을 때 좀 개운하기 위해 먹고 있어요. 훨씬 나은 것같아요. 인스턴트 음료수보다..."

물가가 오르면서 장바구니는 더 깐깐해졌습니다.

구제역으로 값이 급등한 돼지고기 대신, 상대적으로 값이 싼 수입 쇠고기와 오리고기가 상에 많이 올랐습니다.

<인터뷰>이은철(대한상공회의소 선임연구원) :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소비자들이 가격에 대해 더욱 민감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고물가로 외식이 감소한 데 비해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먹는 가정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대표적 조미료인 맛소금과 참기름, 후추 등의 소비가 늘었습니니다.

1인 가정 증가에 따라 즉석밥 등 즉석식품은 56%, 씨리얼 판매는 36% 증가해 간편식 시장도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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