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속칭 콜라텍이라고 불리는 무도장에 춤을 추러 온 주부들을 상대로 억대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금괴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였는데 최근 유사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도장을 즐겨 찾는 중년의 부녀자들을 노린 전문 사기가 잇따라 적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성인 무도장, 속칭 '콜라텍'을 돌며, 금괴에 투자하면 돈을 쉽게 벌수 있다며 중년 여성들을 속여 거액을 가로챈 혐의로 59살 남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남 씨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수도권의 '콜라텍'에서 만난 부녀자 5명에게서 수천만 원씩, 모두 2억 5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남 씨는 퇴직 세관 공무원 행세를 하면서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특히 미리 짠 공범들과 함께 실제로 소액의 금괴 거래를 해 수익을 내주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의 믿음을 샀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50대 후반의 여성들, 대부분 노후나 자녀 결혼을 위해 모아 놓은 목돈을 빼앗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최근 전국의 콜라텍에서 금괴와 보톡스, 항공기 부품 등을 이용한 투자 사기가 10여 건 넘게 신고됐다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