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길가는 여성을 폭행해 돈을 빼앗고, 상점을 터는 등 대담하게 강, 절도 행각을 저지른 피의자들, 잡고 보니 모두 중학생들이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길을 가던 청소년들이 갑자기 가방 하나를 뒤집니다.
그 속에서 빼낸 돈을 세어 보는가 싶더니, 신이 난 듯 달려갑니다.
밤늦은 시각 한 상점 앞, 잠긴 문을 몇 차례 흔들어 뜯고 들어간 청소년들이 몇 분 뒤 금품을 훔쳐 유유히 사라집니다.
최모 군 등 가출한 중학생 3명은 새벽에 홀로 귀가하던 여성 3명을 때리고 강제로 손가방을 빼앗는 이른바 '퍽치기' 범행을 저지르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코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습니다.
<녹취> 유○○(피해자/음성변조) : "가방에 귀금속이랑 돈이 많이 들어서 안 빼앗기려고 막 이렇게 했더니 안 내놓는다고 마구 밟고…."
더욱 대담해진 이들은 아예 빈 상점을 터는가 하면, 교회 승합차를 훔쳐 몰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나흘 새 저지른 강·절도범죄가 확인된 것만 8건, 피해 금액은 천여만 원에 이릅니다.
<녹취> 최○○(피의자/음성변조) : "(빼앗은 돈은) PC방 가고 뭐 사 먹고 그러는 데 썼어요. (범행을) 하다 보니까 무서움이 사라지고 점점 더하게 되는 것 같았어요."
<인터뷰> 홍용화(제천경찰서 수사과장) : "자기네들이 힘이 약하고 왜소하다 보니까 심야 또는 새벽 시간대에 혼자 가는 여자를 상대로 저지른 범행이기 때문에 보다 더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봅니다."
경찰은 붙잡힌 청소년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