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국립공원, 불법 낚시꾼 천지

입력 2011.11.29 (22:12)

<앵커 멘트>

우리 남해안에는 희귀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서 출입을 금지시킨 섬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단속을 비웃듯이 이곳에서 버젓이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거제에서 10분 거리의 갯바위 섬, `소다포도'.

기암절벽 위에서 낚시가 한창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희귀 동식물 보호구역인 특정 도서.

출입 자체가 불법입니다.

<녹취>불법 낚시꾼 : "(여기는 자연공원법 28조로…) 국립공원인지 알면 저희도 안 오죠. (출입금지를 제한하고 있는 지역이에요.)"

단속이 시작되자, 어디선가 배가 나타나 낚시꾼들을 싣고 도망칩니다.

<녹취>불법 낚시꾼 : "여기 고기 잘 나오는 포인트라고, 2만 원 내니까 여기 내려준 것뿐이에요."

낚시꾼이 떠난 갯바위에는 도시락에 비닐봉지까지.

섬 곳곳에 쓰레기가 나뒹굽니다.

<녹취> "엉망진창입니다."

역시 출입이 금지된 통영 `홍도'의 인근 바다.

잠수장비에 작살까지 들고 불법 어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자철(한려해상 국립공원 과장) : "희귀 식물 채취, 특정 도서를 출입하는 행위, 특히 낚시행위가 주종입니다."

출입이 금지된 섬은 전국에 160여 곳.

해마다 4천여 건의 불법 행위가 적발되고 있지만,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환경부와 함께, 출입이 금지된 특정 도서의 불법 행위 단속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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