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김장철에 정성을 담은김치 선물이 인기인데요.
부실한 포장 때문에 운송도중에 터지는 일이 잦아서 우체국과 택배업체들이 큰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김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배 분류가 한창인 우편집중국에 시큼한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김치 택배상자에서 나는 냄새입니다.
종이상자로 대충 싼 김치에서, 스티로폼 상자! 플라스틱 통에 이르기까지!
김치가 발효되면서 가스 압력을 못 이겨 터져버린 것입니다.
터진 김치 상자를 닦아내고 다시 포장하는 일로 매일 한바탕 홍역을 치러야됩니다.
<녹취> "안 세봐서 모르겠는데요. 매일 이렇게 나옵니다, 매일"
전국 우체국마다 하루 평균 20~30개씩의 김치 상자가 이처럼 새거나 터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 큰 문제는 다른 물품에도 피해를 준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박재영(부산 우편집중국 대리) : "김치 국물이 새면 다른 물건들이 다 손상을 입습니다."
김치가 발효하게 되면 가스가 발생해서 이렇게 포장이 팽창하고, 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김치를 포장할 때는 전체 부피의 2/3 정도만 담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조석제(부산우편집중국 업무과장) : "비닐 포장을 2중, 3중으로 해서 내용물이 새지 않도록 해주시고, 겉포장도 좀 단단하게 해주시면..."
정성이 듬뿍 담긴 김장김치 선물이지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온전하게 전달되기 어렵습니다.
KBS 뉴스 김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