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11월…농촌은 ‘초비상’

입력 2011.11.29 (22:12)

<앵커 멘트>

계속되는 이상고온에 농촌이 초비상입니다.

예년보다 평균 5도 안팎이나 기온이 높아지면서 밭작물이 웃자라고 겨울의 별미인 곶감이 물러터지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파종한 마늘밭에 잎들이 무성합니다.

마늘잎이 예년보다 2배나 웃자라 내년 봄 수확기 때만큼 커버렸습니다.

그러나 땅속의 마늘은 채 영글지 못한 상황!

<인터뷰>정광근(마늘 재배 농민) : "날씨가 푹해서, 이 크기에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다 얼어 죽죠. 그럼 상품가치도 없는 거고…"

이 양파밭도 웃자라 상품 가치를 잃었습니다.

가격 폭락에 수확을 포기한 배추밭에는, 버려진 배추들이 기형적으로 크게 자랐습니다.

<인터뷰>오중세(배추 재배 농민) : "앞으로 이런 날씨라면 농사짓기가 더 어렵지…"

출하를 앞둔 곶감도 이상 고온에 물러 터지고,

<녹취> "이거 봐 이거, 축 처져 있잖아. 바짝 얼어야 하는데…"

꼭지만 남긴 채 땅에 떨어진 것도 부지기숩니다.

계속되는 이상 고온 현상으로 충북지역에서만 전체 생산량의 20% 수준인 500톤가량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모두 11월의 이상 고온 현상 때문입니다.

예년보다 평균 5도 안팎이나 기온이 높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석영(충청북도 산림정책팀장) : "이런 피해를 입은 걸 보는 건 처음이고, 피해상황을 바로 조사해서 대책을…"

유례없는 따뜻한 11월 날씨에 농심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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