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연체’ 대학생 늘어…‘등록유예제’ 시행

입력 2011.12.01 (07:04)

수정 2011.12.01 (08:29)

<앵커 멘트>

대학 등록금을 내기위해 학자금 대출을 받았지만 제때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가 되는 학생들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학생들도 졸업후 2년까지는 '신용유의자'로 등록되지 않게 됩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생 권태현 씨는 4학기 동안 정부의 학자금 대출로 천 4백만 원 받았습니다.

오는 2021년 까지 원금과 이자를 합쳐 다달이 20~30만원을 갚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태현(대학교 3학년) : "한국장학재단에서 전화 와서 잔고가 없다고…한 번은 잔고가 오랫동안 없어서 이자만 (나중에) 20만 원이 빠진 적도 있어요."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원리금을 갚고 있지만, 학생들에게 대출금 상환은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학생 : "학자금 대출 이자들이 (계좌에서) 빠지면 마음도 다르고, 미래가 저당잡혀 있는 기분이 딱 들죠."

이렇다보니 제때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한 연체자나 6달 넘게 연체해 신용유의자가 된 학생들 숫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신용유의자가 되면 추가로 학자금 대출을 못 받고 신용카드 발급 등 각종 금용 거래가 제한됩니다.

정부는 이에따라 원금이나 이자를 6개월 이상 연체해도 졸업한 뒤 2년까지는 신용유의자 등록을 유예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손영창(한국장학재단 여신운영부) : "신용유의자수가(올해는)약 8천 명입니다. 그 중 졸업후 2년이 지나지 않은 연체자들이 헤택을 보게 됩니다."

등록유예제는 '신용정보 관리규약'이 개정될 경우 이달 안에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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