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심사 재개했다 1시간 만에 다시 파행

입력 2011.12.01 (22:06)

<앵커 멘트>

한미 FTA 처리 여파로 열리지 못하던 예산안 심사가 오늘 9일만에 재개됐지만 1시간만에 산회됐습니다.

여야 원내대표가 KBS 성금 모금 방송에서 모처럼 함께 만났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나라당과 선진당만 참석한채 다시 열린 예산안 심사.

갑자기 민주당 의원들이 들어옵니다.

<녹취>주승용(민주당 의원) : "괜히 쇼하고 있는거야, 쇼하고 있는거야! (에이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안하기로 했잖아."

산회 할지, 정회를 할지를 놓고 의사봉 쟁탈전도 벌어집니다.

<녹취>구상찬(한나라당 의원) : "예산소위까지 볼쌍사나운 모습을 보이는 건 여야가 공멸하는 길입니다. 야당의원 들어오셨으니까 한분한분 말씀 들어보고."

일단 정회를 하고 자리를 옮겼지만 이번엔 감정 싸움이 터집니다.

<녹취>박기춘(민주당 의원) : "야당이면 공조를 같이 해야지. 이 양반아!"

<녹취>임영호(자유선진당 의원) : "맨날 장외에서 하는게 야당이야! 민노당 2중대야."

결국 서로 황급히 헤어집니다.

예산안은 내일 다시 심사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가 한미FTA 비준안 처리 뒤 처음으로 KBS 성금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만나 어려운 이웃, 서민을 돕는 데는 한뜻임을 과시했습니다.

아직 예산안 심사에 나설 수 없다는 민주당측 태도는 완강한 모습이지만, 통합을 결의하는 이달 11일 전당대회와 13일부터 시작되는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속내는 복잡합니다.

KBS 뉴스 조성원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