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아프가니스탄에서 시아파 무슬림을 겨냥한 연쇄 폭탄 테러가 일어나 2백여 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특정 종파를 노린 공격으로는 10여 년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첫 번째 폭탄 테러는 수도 카불의 이슬람 사원에서 일어났습니다.
최대 종교 행사인 '아슈라'를 기념해 모인 시아파 무슬림들을 노렸습니다.
자살 폭탄 테러범은 시아파 신자들이 빼곡히 자리잡은 사원 입구 근처에서 폭발물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테러로 어린이를 포함해 모두 2백여 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습니다.
<인터뷰>사이드(시아파 무슬림) : "오늘은 (무함마드의 손자인) 후세인을 추모하는 날입니다. 이번 테러는 인간 본성과 이슬람에 반하는 행동입니다."
북부 도시 마자리 샤리프에서는 시아파 무슬림 행렬을 겨냥한 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자전거에 매단 폭탄이 터지면서 모두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특정 종파를 겨냥한 테러로는 지난 2001년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뒤 최대 규모입니다.
유력한 배후로 꼽히는 탈레반은 테러 직후 성명을 내고, 이번 테러를 규탄한다며 자신들의 책임을 부인했습니다.
아프간 재건 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을 방문 중인 카르자이 대통령은 이번 테러가 이슬람 교도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며 비난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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