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형 마트에서 화재가 나면 신속히 대피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연성 물질이 많은데다 내부 구조가 복잡해 대형 인명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깨진 창문 사이로 불길이 솟구칩니다.
필사적으로 물을 뿜어보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고 새벽에 쇼핑을 하던 시민들은 긴급 대피합니다.
카트를 밀고 쇼핑하는 인파와 진열된 물건들로 북적이는 한 대형 마트, 내부구조가 복잡하고 통로가 이처럼 매우 좁기 때문에 화재시 대피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천장에 매달려있는 광고판들 때문에 피난 유도등은 찾기 힘들고, 유도등을 따라가봤더니 비상문은 굳게 잠겨있습니다.
<인터뷰>박남중(서울 강서소방서 검사지도과) : "가연성 물품이 많고 피난통로가 복잡하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면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큽니다."
한 대형 마트에 대한 화재 시뮬레이션 결과 5층에서 불이 나 연기가 전체로 확산되는 시간은 5분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건물 안의 모든 쇼핑객이 대피를 완료하기까지는 16분이나 걸립니다.
<인터뷰>이수경(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 : "피난 유도등과 비상등의 법적인 기준을 강화해야하고...이런 시스템이 눈에 잘 띄도록"
백화점이나 지하철역,고층건물 등에 대한 가상 실험과 비교해도 대형마트가 화재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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