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질병이나 노후를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신 분들 많을텐데요.
막상 보험금을 타려고 하면 이런 저런 핑계로 지급을 미루거나 가입 당시에 설명했던 혜택과는 다른 보상을 해 피해를 보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노후를 위해 연금보험으로 바꾸시죠"
감언이설로 보험 가입을 유도합니다.
보험왕의 이면이 담긴 영화입니다.
이 여성도 지난해 초 혜택이 많다는 말에 솔깃해 암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올 1월 위암 진단을 받았는데도 보험사는 약관에 있던 보험금 천만 원 지급을 미루고 있습니다.
위염 치료 등을 미리 알리지 않았다는게 이유입니다.
<인터뷰>보험 피해자 : "이런 것 같으면 누가 보험을 넣겠어요. 마음을 아프게 만들면 안되죠"
최근 2년 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보험 피해 사례는 2100여 건.
소비자의 요구를 수용하는 비율은 13에서 64퍼센트까지 생명보험사별로 천차만별이었습니다.
특히 이해하기 어려운 투자형 상품을 팔거나 전화로 판매를 많이 하는 보험사의 경우, 수용 비율이 낮았습니다.
<인터뷰>보험 피해자 : "진짜 괜찮은 보험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게끔 말씀을 하시는데 막상 그 사실을 알고 (보험금을) 찾기 위해서는 너무 힘들더라구요."
생명보험사의 설계사가 1년 이상 종사하는 비율이 34퍼센트에 그치고 있는 것도 소비자 피해를 키우는 한 요인입니다.
<인터뷰> 조재빈(한국소비자원 금융보험팀 차장) : "(설계사가 경험이 짧아) 보험 상품에 대해 상당히 숙지하시거나 전문가 입장에서 조언해드리기 어려운 경우들도 많이 있습니다."
보험 설계사가 구두로 설명한 상품의 특징을 자필 확인서로 받아두면 분쟁이 생겼을 때 구제를 받기가 쉬워진다고 한국소비자원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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