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감사원 거액 로비’ 연루 2명 체포

입력 2011.12.21 (12:59)

<앵커 멘트>

국세청과 감사원 고위 간부에 대한 로비 자금 명목으로 저축은행 등에서 많게는 억대의 돈을 받은 업자들이 잇따라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저축은행 정관계 로비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있습니다.

황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세무조사와 관련해 국세청 고위 간부에게 억대의 금품 로비를 시도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국세청 간부에게 청탁한다며 유 회장에게서 1억여 원을 받아간 신 모씨를 어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신 씨를 상대로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국세청 간부에게 실제 돈이 전달됐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중 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관련 의혹을 계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유 회장의 정관계 로비와 관련해 대통령 처사촌인 김재홍 이사장과 이상득 의원 보좌관 박배수 씨는 금품 수수 등의 혐의로 이미 구속된 상탭니다.

한편,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은 이자극 전 금융감독원 부국장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무마해 주겠다며 고양종합터미널 대표 이황희 씨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모 건설업체 부회장 김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쯤 부산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난 이 전 부국장에 대한 감사원의 징계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5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당시 감사원 국장이던 성모 씨의 지인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김 씨가 받은 돈이 실제로 성 전 국장에게 건네졌는지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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