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정일 사망을 계기로 심근경색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는데요.
요즘 같은 맹추위에 심근경색 위험인자를 갖고있는 사람들은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60대 남성은 영하의 날씨에 심근경색으로 심장성 쇼크가 왔다가 기적적으로 생명을 건졌습니다.
알고 보니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는데다 흡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이용원(심근경색 환자) : "가슴 통증도 오고 열 발자국만 걸어도 정신이 몽롱해지고 그러는 거예요."
김정일 위원장의 경우도 69세 고령, 남성, 가족력에 고혈압, 당뇨, 흡연, 비만까지 심근경색의 모두 요인을 갖췄습니다.
또, 영하의 날씨에선 기온이 1도 떨어질 때마다 심근경색 발생위험이 2%씩 증가하는 만큼 영하 12도의 평양날씨도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결국,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심장근육 자체가 괴사하는 심근경색으로 사망에 이른 겁니다.
<인터뷰> 이종영(서울아산병원/심장내과 전문의) : "위험인자가 2-3개 이상 되는 경우 급성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의 위험도가 5배 이상 정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조심을 많이 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위험인자가 2개 이상이면 영하의 날씨에 외출을 삼가고 특히 오전 시간대에 무리한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근경색 위험요인 가운데 나이, 성별, 가족력은 바꿀 수 없다하더라도 고혈압이나 당뇨를 잘 조절하고 비만, 흡연, 스트레스 같은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