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1.12.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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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이 위건 애슬래틱을 상대로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쳐 무르익은 기량과 존재감을 과시했다.
박지성은 2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치러진 위건과의 정규리그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전반 8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난 8월29일 아스널과의 정규리그 3라운드 경기(8-2 맨유 승)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뽑아낸 지 4개월 만의 시즌 2호 골이다.
공격포인트로는 10월26일 올더숏타운과의 칼링컵 16강전(3-0 맨유 승)에서 시즌 4호 도움을 올린 이후 꼭 두 달 만이다.
박지성은 선제골에 그치지 않고 4-0으로 앞선 후반 32분 과감한 돌파로 파울을 얻어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이를 깔끔하게 골로 연결해 시즌 5호 도움까지 추가했다.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것은 지난 5월 블랙풀과의 2010-2011 시즌 정규리그 최종전(4-2 맨유 승)에서 1골1도움을 올린 이후 처음이다.
박지성의 이날 활약은 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빡빡한 일정을 앞둔 맨유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마음껏 발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 초반 애슐리 영과 루이스 나니 등 경쟁자들에 밀려 정규리그 경기에는 좀처럼 출전 찬스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큰 무대나 칼링컵 경기 등에서 꾸준히 활약했지만 맨유가 최근 챔스리그에서 탈락하면서 그마저도 기회가 줄어들 위기였다.
하지만 박지성은 지난달 20일 스완지시티와의 12라운드 경기(1-0 맨유 승) 이후 한 달여 만에 얻은 선발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자랑했다.
스리백을 가동해 경기 초반 만만치 않은 저항을 한 위건을 상대로 일찌감치 선제골을 터뜨려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왔고, 이후에도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후반 2분 벼락같은 헤딩슈팅으로 또 한 차례 위건 골문을 위협한 박지성은 후반 20분 정면 중거리슛을 시도하고 그 직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진영으로 침투하는 등 끊임없이 공격 기회를 엿봤다.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마이클 캐릭까지 수비진에 가세해야 하는 상황에서 박지성이 경기 내내 미드필드에서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의 공격 전개를 저지했다.
이 덕에 맨유는 웨인 루니와 골키퍼 데 헤야 등을 선발에서 빼고 발렌시아와 캐릭을 수비라인으로 내리는 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도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5-0 대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으로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박지성이 유로파리그, 정규리그, FA컵 경기 등을 치러야 하는 후반기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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