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일해 발생…10년새 최고치

입력 2011.12.28 (07:14)

수정 2011.12.28 (07:31)

<앵커 멘트>

백일해라고 들어보셨나요?

기침이 백일이나 갈 정도로 심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백일해가 영유아는 물론 성인에서조차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숨쉬기조차 힘든 발작적인 기침.

바로 백일해입니다.

생후 3개월 된 이 아기는 태어난 지 일주일 만에 백일해에 걸렸습니다.

알고 보니 아기를 돌봐주던 할머니에게 전염됐습니다.

<인터뷰>문분식(백일해 환자): "저도 그렇게 (기침을) 했어요. 저 하듯이 그렇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너무 죄책감이 드는 거예요."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막대모양의 백일해균.

질병관리본부 분석 결과, 해마다 10명 수준이던 백일해 환자가 올해만 93명이 발생해 지난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대부분 영유아가 걸리는데, 이번 조사결과, 3명 가운데 1명은 청소년, 성인 환자였습니다.

<인터뷰>강진한(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소아 백일해 백신의)방어면역이 7-8년밖에 안 가기 때문에 청소년과 성인에서 백일해가 잘 걸릴 수밖에 없고요. 균이 변형이 옵니다. 더욱더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성인 백일해 환자는 만성 감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무심코 방치했다간 신생아나 영유아에게까지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영유아는 한번 감염되면 무호흡이나 폐렴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인 기침이 오래간다면 백일해를 의심해보고, 균이 기침으로 전파되는 만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아이와의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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