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흑룡띠다, 백마띠다 해서 이왕이면 좋다는 시기에 맞춰서 아이를 계획하는 부부들이 많죠?
지난 2007년은 황금돼지의 해로 태어난 아기가 평년보다 10%나 많았습니다.
그런데 황금돼지띠 아이들, 유치원 들어가는 것부터 영 순탄치가 않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황금 돼지해에 태어난 김희원 어린이.
희원이는 유치원 대신 집 근처 문화센터에 다닙니다.
<인터뷰> 김희원: "집에만 있으면 심심해요. (유치원 가고 싶어?) 응"
유치원 6곳에 원서를 넣었지만 모두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경옥(40세/ 의정부시 심곡동): "굉장히 (유치원) 경쟁률도 쎄고. (대신)일주일에 한번 다니는 문화센터 보내고 있어요."
이처럼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지 못하는 학부모들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아이들을 사설 기관에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수빈이도 유치원 대신 학원을 두 군데나 다닙니다.
<인터뷰> 양주현(하남시 덕풍동): "미술학원에 들어가고 발레학원에 또 들어가고. 그런 부분에서 경제적인 압박이 있습니다."
2년 전에도 유치원 입학 대상 132만 여명 가운데 53만 여명만 입학한 상황.
지난해부터는 황금돼지띠 어린이까지 대상이 되면서 유치원 입학은 입시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높은 유치원비도 부모들에겐 고민 거립니다.
<인터뷰> "사립유치원은 좋다고 알려진 곳은 대기자수가 많고. 금액도 부모들이 부담하기엔 좀 높더라구요."
모두가 양질의 보육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입니다.
<인터뷰> "부모님들이 나는 정말 여기 보내고 싶어라. 이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모든 정치력을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난 2010년 기준으로 전국 유치원은 모두 8천3백여 곳.
그 가운데 국공립 유치원은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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