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음식이 식도가 아니라 기도로 넘어가는 증상을 '삼킴 장애'라고 합니다.
자칫 이런 증상이 뇌졸중 때문에 올 수 있어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광식 의학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음식이 자주 목에 걸렸던 환자입니다.
비디오 투시 검사에서 정상인은 음식물이 남는 것 없이 깔끔하게 내려가지만 이 환자는 목에 음식물이 쌓이면서 기도로 들어갑니다.
<인터뷰>장병기(삼킴 장애 환자) : "(작년 6월부터)먹는 것이 어렵고, 그러다 보니까, 밥 못 먹으니까 15킬로가 빠지더라고요."
이른바 '삼킴 장애', 반복해서 음식물을 잘못 삼키면 결국, 폐에 염증이 생겨 치명적인 흡인성 폐렴에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폐렴만이 아닙니다.
장 씨의 뇌를 검사한 결과 이미 심각한 뇌경색이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임 선(부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 "음식을 잘못 삼켜서 목에 걸릴 경우에 사레가 들려서 기침을 하죠. 뇌졸중이 온 이후에는 기침 반사마저도 마비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사레가 들릴 때 기침 없이 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한 대학병원에서 뇌졸중 환자 3백여 명을 분석한 결과 5명 중 2명꼴인 39%가 '삼킴 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소 침을 많이 흘리거나 음식물을 삼키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기침, 가래, 미열 또는 식후 목소리 변화가 생긴다면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아예 없는 경우도 많아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고, 이미 뇌졸중까지 왔다면 삼킴 재활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