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새학기를 앞두고 교복 값이 많이 올라 학부모님들 걱정이 많으실겁니다.
이 남학생 교복의 경우 지난해보다 20% 올랐습니다, 가격 담합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영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앞 교복 판매 대리점.
지난해 18만 5천 원하던 교복값이 20% 올랐습니다.
<녹취> "(이거 얼마예요?) 22만 5천 원입니다."
주변의 다른 교복 판매점 몇 곳을 더 찾아가 봤습니다.
제조회사나 디자인 등이 다른 제품이지만, 교복 값은 물론 인상률 역시 모두 똑 같습니다.
<녹취> "(이건 얼마예요?) 22만 5천 원, 1세트입니다. 학교에서 지정해줘서 파는 거예요."
판매점 직원은 학교 앞 매장들이 교복 값을 담합했다고 털어놓습니다.
<녹취> 판매점 직원 : "만약 스쿨룩스가 공동구매 하면 다른 메이커도 다 같은 가격으로 판매해요."
끼워팔기로 가격을 부풀기는 건 더 큰 문젭니다.
교복 정장과 와이셔츠 한 세트 구입 비용은 19만 원.
하지만 필수 구입 물품인 체육복과 가디건을 추가해 보니 33만 5천원을 넘습니다.
<인터뷰> 학부모 : "바지도 5만 몇천 원인데 아니 신사복도 한 벌에 10만 원이면 사는데 학생 옷이 이건 말이 안돼요."
한 시민단체가 분석한 교복 원가표입니다.
남학생과 여학생 겨울 교복의 원가는 10만 원선.
적정 시장 가격은 16만 8천 원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교복업체는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해명합니다.
<녹취> 교복 제조사 관계자 : "원자재 가격이 워낙 상승을 해서 울 같은 경우는 전년도보다 80% 가까이 폭등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는 공동 구매로 교복 값 거품을 뺐습니다.
시중 가격으로 26만 원 정도인 겨울 교복 한 벌을 15만 7천 원으로 낮췄습니다.
<인터뷰> 학부모 대책위원장 : "홍보비나 마케팅비 거품이 되는 부분을 제거된 합리적인 가격이 결정돼 학부모로선 가격 메리트가 있지요."
학부모 단체는 가격담합 의혹이 있는 대기업 4개 회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