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영세한 규모의 생계형 자영업자를 꼽아보니까 무려 170만명에 육박합니다.
전체 경제 구조에 큰 부담이 될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9년째 호프집을 운영중인 권미경 씨, 장사하기가 갈수록 팍팍하다고 말합니다.
종업원을 줄였지만 임대료 내기도 버겁습니다.
<인터뷰>권미경(자영업자) : "처음에는 장사가 할만했는데 갈수록 비슷비슷한 업종이 들어오니까 나눠먹기식이 된거죠.서로 죽이는 거에요."
너도나도 음식점 창업에 나서면서 전국의 자영업 종사자는 662만 명까지 늘었습니다.
2백29만 명은 과잉취업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소득 하위 20%에 속하면서 사양산업이나 경쟁과열 분야에 종사하는 생계형 자영업자가 169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잇단 신장개업이 과다경쟁을 부르고 사업부진으로 소득이 줄자 다시 새 업종에 뛰어드는 악순환에 빠져 있습니다.
생계형 자영업자는 노후준비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복지수요가 커질 수 있습니다.
자영업자의 급격한 증가는 전체 경제구조에 큰 부담이 될 거라는 지적입니다.
서비스업과 귀농 확대 등으로 생계형 자영업자를 줄여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일이 시급합니다.
<인터뷰>김선빈(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사회서비스업.지역공동체 사업 등으로 전직을 유도하는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생계형 자영업자에게 새로운 취업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양극화와 빈곤문제 해결의 선결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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