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10대 폭주족들이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챙기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일방통행로만 골라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피해자가 신고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가 일방통행로.
서너 명의 10대 학생들이 서성입니다.
역주행 차량이 들어서자 학생들이 갑자기 차에 부딪힙니다.
임은정 씨도 최근 일방통행로에서 비슷한 사고를 겪었습니다.
명백한 과실 책임 때문에 서둘러 합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 임은정(서울시 잠실동) : "엑셀을 밟고 저한테 달려와서 박아 버리더라구요. 여섯명이나 입원을 했다고 하니까 정말 황당하더라구요."
경찰에 붙잡힌 10대 폭주족 30여 명은 이런 식으로 일부러 사고를 낸 뒤 보험사로부터 1억 넘는 합의금을 챙겼습니다.
사고가 났던 도로입니다.
일당은 이런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하는 차량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모두 동네 선후배 사이로 서울 송파구 일대 골목길에서 외제 대포차나 배달 오토바이를 이용해 27차례나 보험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녹취> 피의자 : "불법 운전을 했으니까. 그 사람이 신고를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서너 명씩 조를 나눠 역할을 나누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인터뷰> 이서영(교통조사계장) : "교통사고를 내다보면 주위에 보고 듣는 것이 이런 것이기 때문에 보험사기 유혹에 쉽게 빠져듭니다."
경찰은 병원이 보험료를 많이 청구했는지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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