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럽에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닥쳐 사망자만 450명을 넘었습니다.
중국 북부지방도 영하 50도까지 추워져 물가마저 들썩이고 있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설차가 눈을 연신 치워보지만 눈이 끝도 없이 쌓여있습니다.
도로는 물론 뱃길까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녹취>조르지에 마믹(세르비아 재난대책부) : "7만 명이 눈으로 고립됐는데 음식과 생필품을 전달할 방법이 없어요."
폴란드와 헝가리에서 추위로 하루만에 10명이 숨지는 등 유럽에서 한파로 인한 사망자가 450명을 넘어섰습니다.
불가리아 남부지역에서는 폭설로 불어난 강물에 강둑이 터지면서 700여 가구가 침수됐고, 불어난 물은 그리스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크리스탈 게오르기에바(EU 재난 집행 위원) : "불가리아뿐 아니라 눈으로 뒤덮인 전 유럽이 큰 걱정입니다. 최악의 상황이 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북부지역에서도 최저기온 영하 50도를 밑도는 극한의 추위가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확한 피해가 집계조차 안되고 있지만 네이멍구에서만 천 여명이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장 펑권(네이멍구 주민) : "지난해보다 훨씬 추워요. 전에는 난로에 석탄을 두 번씩 넣었는데 올해는 네 번이나 넣어야 해요"
가축들이 집단 폐사하고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은 물가고까지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기상대는 이번 추위가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