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학생들의 수업 과제물들이 본인들도 모르는 사이에 거래대행사를 통해 인터넷에서 불법 거래되고 있습니다.
저작권법을 위반하는 명백한 범죄행윕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생들이 즐겨찾는 과제물 판매 사이트.
수천 개의 글이 등록돼 있습니다.
대학생 신 모씨는 수업시간에 제출한 과제물이 자신도 모르게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고 있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인터뷰> 신00(대학생) : "비교를 해봤더니 아예 똑같더라고요. 정말 어이가 없죠. (누군가) 돈을 벌고 있는 거잖아요."
최근 대학교 학생커뮤니티에는 이처럼 본인의 과제물을 누군가 팔고 있다는 피해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상당수가 수업 커뮤니티 등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학교 공용 컴퓨터에서 과제를 작성하거나 인쇄하고 난 뒤 파일을 삭제하지 않고 자리를 뜨게 되면 과제물 내용이 유출될 위험이 높습니다.
과제물이 사이트에서 거래되는 요금은 한 건당 최대 5천 원.
과제물을 빼내는 사람들은 죄의식 조차 없습니다.
<녹취> 과제물 유출·판매 학생 : "(남의 과제물) 다운 받아서 올리는데 1분도 안 걸리고 (통장) 확인해보면 4백, 5백까지 된 적도 있고..."
거래대행 사이트 측은 판매액의 최대 60%에 달하는 수수료를 챙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청(사이버범죄수사팀) : "중개사이트 또한 저작권법 방조 혐의로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과제물을 판매하는 거래 대행 사이트는 현재 백여 개에 달합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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