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스마트 TV 샀는데 인터넷을 못 쓴다면 뭔가 골탕먹은 기분이 들지요.
인터넷망을 쓰는 문제 때문에 KT와 삼성전자가 아주 세게 붙었습니다.
박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TV를 통해 인터넷을 사용하고 애플리케이션도 내려받을 수 있는 스마트TV.
그런데 내일부터 KT망 가입자는 삼성 스마트TV로는 인터넷을 쓸 수 없게 됩니다.
<인터뷰> 김효실(KT 상무) : "스마트 TV가 망 대가 등의 협상없이 진행이 되고 있어서 저희가 어쩔 수 없이 접속 제한이라는 조치를 하게 됐습니다."
스마트TV로 인터넷을 사용할 경우 과부하가 걸려 망 확충이 필요한데, TV 제조사들이 그 부담을 지지 않아 비상 조치를 취하게 됐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TV 업계는 인터넷 사용 부담을 제조사에 떠넘기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조용우(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망 중립성 원칙에 위배되며 스마트TV가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합니다."
업계 간 다툼에 당장 피해를 보는 건 소비자들입니다.
<인터뷰> 김남호(경기도 성남시 야탑동) : "스마트 TV를 사는 것은 인터넷을 이용한 많은 기능이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려고 하는 건데 그게 안된다면 불합리할 것 같아요."
정책 당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석제범(방통위 통신정책국장) : "이용자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통위에서 모든 조치를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내에 보급된 스마트TV는 100만여 대.
통신과 제조, 업계 갈등으로 미래형이라는 스마트TV의 앞날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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