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역주행 막는다…자동 운전 전환

입력 2012.02.10 (13:06)

<앵커 멘트>

최근 석 달 새 서울 지하철에서 역주행이 3번이나 일어났죠.

서울시가 수동 운전 대신 자동 운전 시스템으로 전환해 지하철 역주행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정차 양호, 출입문 소등. PSD(스크린도어)열림 양호."

승객의 안전을 확인하며 출입문을 열고 닫는 것은 기관사의 역할.

하지만, 일단 열차를 출발시키면 이후 운전은 컴퓨터가 알아서 합니다.

열차 사이의 간격 조절도 관제센터에서 자동으로 통제됩니다.

2008년에 수동운전으로 전환했던 서울지하철이 다시 자동운전 체제로 복귀했습니다.

<인터뷰> 윤준병(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 "에너지 절약이나 운전 능력 향상을 위해서 수동 운전 방식으로 운영을 해왔습니다만, 시민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을 해서..."

승객의 항의와 기관사의 착각으로 지하철 역주행이 3차례나 잇따르자 시민 불안이 켜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현지(서울 목동) : "승객이 다칠 수도 있고 뒤에 오는 차와 부딪힐 수도 있으니까, 위험하니까..."

자동운전 시스템이 없는 지하철 170여 대를 위해서는 7월까지 자동감속 정지시스템을 설치해 무정차 통과로 인한 역주행을 막을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그러나 정차 위치 조정이나 안전사고 같은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관제센터의 승인을 받아 지하철 후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승인 없이 수동운전으로 전환해 지하철을 역주행한 기관사에 대해서는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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