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파도가 거셌던 그제 저녁 조업을 하던 30대 남성이 바다에 빠졌다 구조됐습니다.
구조해 준 사람은 친형이었는데요,
동생을 구한 형은 안타깝게도 바다에 실종됐습니다.
홍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차귀도에서 서쪽으로 17 킬로미터 해상에서 해경이 실종 선원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그제 저녁 7시 반쯤 실종된 선장 48살 김모씨를 찾고 있습니다.
선장 김씨는 당시 혼자 그물 작업을 하던 동생이 큰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지자 바다로 뛰어들어 30대 동생을 구하다 실종됐습니다.
<녹취> 김 모씨 동생 : "파도때문에 빠졌죠. 파도때문에요. (형님은요?) 못 찾았어요"
당시 어선에는 구명조끼와, 구명환 등이 있었지만 갑작스런 사고에 써 못 지도 못했습니다.
<녹취>선원 목격자 : "선장이 배 돌려놓고 그냥 물에 들어갔어요. 동생만 사다리로 올려주고, 선장은 파도가 치면서 사다리를 놓쳤어요. 밧줄도 던져 줬는데 잡았다 놓치더라고요."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는 배의 뒷부분입니다. 높이가 높지 않아 큰 파도가 치면 물에 빠질 위험이 커 보입니다.
해경은 사고 해역의 조류가 강해 실종된 김씨가 멀리 떠내려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헬기와 경비함을 투입해 광범위하게 수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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