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생활고를 견디다 못한 서민들의 생계형 절도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희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카트에 물건을 가득 싣고, 계산대 주변을 이리저리 서성입니다.
잠시 뒤, 계산대 차단벨트를 열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CCTV에 찍혀 덜미를 잡힌 절도범은, 혼자 살며 식당일로 생계를 이어가는 50대 여성이었습니다.
이렇게 훔친 물건만 90여 점, 대부분 식품과, 생필품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인터뷰> 장현채(청주 청남경찰서 팀장) : "주로 생필품을 절취했는데 그런 것으로 봐서 최근에 경제적으로 어렵고 하다 보니까 (범행한 것으로)"
차단벨트를 열고 물건을 훔치는 일이 잇따르자, 매장에서는 이렇게 차단벨트에 자물쇠를 채워 놓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마트 직원(음성 변조) : "한 달에 10건 미만으로 발생하지만 물건 종류 가릴 수 없이 (없어지는 물건이) 여러 가지가 많습니다."
지난달, 충북 청원에서는 고물 행상을 하던 50대가 다른 고물상에서 고철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출입문 자물쇠와, CCTV까지 부수고 침입했지만 훔친 물건은 고작 30여만 원어치 고철이었습니다.
<인터뷰> 이경원(피해 업주) : "금액도 얼마 되지도 않는데, 이런 방법밖에 없나, 안타까운 마음도 있고요."
생활고에 시달리는 서민들이 생계형 범죄의 유혹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