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티베트의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시위가 격화돼 인명 피해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의 발포로 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도 다음주 미국을 방문하는 시진핑 국가부주석에게 이문제를 거론 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자유아시아 방송, RFA는 반정부 시위 혐의로 추적을 받던 티베트인 형제 2명이, 지난 9일 경찰의 총격으로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모두 승려인 이들은 40살의 예셰 릭살씨 형제라고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또 칭하이성 요슈지역에서도 티베트인 승려들이 분리독립과 자치확대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한 승려가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의 이같은 시위는 티베트자치구인 시짱 지역보다 쓰촨의 티베트인 거주지역, 특히 깐쯔현과 루훠현, 써다현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분신한 승려만 해도 20명, 미국 국무부가 우려를 표명할 정도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언론 통제로 실상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바이든 부통령이 어제 인권운동가들과 만났고.. 중국의 인권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혀 오는 13일 미국을 방문하는 시진핑 부주석에게 이 문제를 거론할 수 있음을 강력 시사했습니다.
중국의 인권문제를 거론한다는 것, 그리고 그 거론의 수위는 바로 중미관계의 가늠자라고 볼 수 있어 다음주 시진핑의 방미가 더욱 주목받게 됐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