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13연승 질주 ‘우승까지 -1승’

입력 2012.02.11 (17:20)

수정 2012.02.1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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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가 파죽의 13연승을 내달리며 정규리그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동부는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89-81로 승리했다.

39승7패가 된 동부는 2위 안양 KGC인삼공사(32승14패)와의 승차를 7경기로 유지했다.

이날 인삼공사가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졌더라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던 동부는 14일 부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기면 2007-2008시즌 이후 4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복귀한다.

전반까지 51-32로 넉넉히 앞선 동부는 3쿼터 팀 득점 25점 가운데 혼자 16점을 몰아넣은 박지현을 앞세워 점수 차를 21점으로 벌렸다.

그러나 4쿼터 중반 삼성의 맹추격에 진땀을 뺐다.

삼성은 60-83으로 크게 뒤지던 4쿼터 중반 14점을 연달아 넣어 9점 차로 간격을 좁혔다.

이승준과 김승현이 2점슛과 3점슛을 번갈아 터뜨렸고 이어 이승준의 통렬한 덩크슛과 유성호의 골밑슛으로 경기 종료 3분11초 전 74-83까지 따라붙었다.

삼성은 다시 공격권을 잡았으나 김승현의 3점슛이 빗나가 추격에 제동이 걸렸고 동부는 종료 1분54초를 남기고 김주성의 골밑슛으로 85-74를 만들어 한숨을 돌렸다.

동부는 로드 벤슨이 24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주성도 23점을 보탰다.

이승준이 28점을 넣은 삼성은 동부를 상대로 최근 8연패 늪에 빠졌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9천798명이 입장해 이번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2위 인삼공사는 LG를 홈으로 불러 70-64로 물리쳤다.

경기 종료 1분17초를 남기고 LG 문태영에게 중거리슛을 얻어맞아 66-62로 쫓긴 인삼공사는 이어진 공격에서 크리스 다니엘스가 연달아 두 차례 골밑슛을 넣어 승리를 지켜냈다.

오세근이 8점에 그친 인삼공사는 1쿼터에 오세근 대신 선발로 나온 김일두가 9점을 넣으며 분위기를 주도했고, 다니엘스가 4쿼터에만 11점을 넣는 등 22점을 기록했다.

LG는 애론 헤인즈(22점·13리바운드·8어시스트)가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지만 6위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가 5경기로 벌어져 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모비스는 고양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점슛 6개를 몰아친 박구영의 활약을 앞세워 85-79로 이겼다.

최근 4연승을 기록하며 22승24패가 된 모비스는 7위 LG(17승29패)와의 승차를 5경기로 벌려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사실상 '예약'했다.

남은 8경기에서 4승만 더하면 LG가 잔여 경기에서 다 이겨도 6위가 될 수 있다.

전반까지 35-40으로 오리온스에 뒤진 모비스는 3쿼터부터 폭발한 박구영의 3점슛을 앞세워 전세를 뒤집었다.

박구영은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퍼부었고 김동우 역시 3점슛 2개를 보태 3쿼터가 끝났을 때는 오히려 모비스가 9점을 앞서 있었다.

오리온스는 4쿼터에서 재반격에 나섰으나 3점 뒤진 경기종료 59초 전 조효현의 3점슛이 빗나가 이번 시즌 모비스를 상대로 6전 전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포함해 최근 모비스전 7연패다.

모비스는 박구영이 24점을 넣었고, 테렌스 레더는 19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3일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함지훈은 17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모비스는 함지훈이 돌아온 뒤 세 경기에서 3전 전승을 거뒀다.

오리온스는 크리스 윌리엄스(25점·7리바운드·6어시스트)-김동욱(23점·5어시스트·4리바운드)-최진수(18점·5리바운드)의 '삼각 편대'가 제 몫을 다했으나 다른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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