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동부 감독 “부산 원정서 우승”

입력 2012.02.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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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남자 프로농구 원주 동부의 강동희 감독이 다음 부산 원정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하겠다고 다짐했다.

동부는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89-81로 물리치고 13연승째를 이어갔다.

정규리그 우승까지는 1승을 남겼고 최다 연승 기록까지는 3경기를 남겨 뒀다.

같은 날 안양에서 열린 경기에서 KGC인삼공사가 창원 LG에 패했다면 동부는 이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경기 시작 강동희 감독은 "여기(잠실체육관)서 우승이 결정되면 좋겠다"고 속내를 슬쩍 드러내기도 했다.

강동희 감독은 삼성과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몇 번씩이나 "몇 대 몇이냐"며 코치들에게 인삼공사와 LG의 경기 결과를 물었다.

하지만 강동희 감독이 코트로 옮기기 직전 결정된 안양 경기의 결과는 인삼공사의 승리. 강 감독은 못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날 동부의 승리를 이끌었던 김주성(23점 5어시스트)도 "오늘 서울에서 우승을 확정하면 맛있는 식사를 하러 갈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웃었다.

그는 "경기 결과는 언제나 어떻게 될지 모른다. 연승 기록을 깨기 위해 우승 결정일이 하루씩 미뤄지는 것 같다"며 이날 우승을 확정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동부는 오는 1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부산 KT를 상대로 다시 정규리그 우승 확정에 도전한다.

동부가 KT를 꺽는다면 다른 팀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최다 연승 타이기록(15연승)에도 1경기 차로 따라붙게 된다.

강동희 감독은 "KT가 강팀이라 쉽지는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 부산에서 끝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 감독의 목표는 우승만이 아니었다.

그는 "시즌 전에는 목표가 우승이었지만 지금은 연승 기록과 한 시즌 최다승 기록(41승)이 걸려 있다"며 "기록이라는 것은 깰 기회가 쉽게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승 기록과 최다승 기록에도 도전하겠다"며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김주성도 "최다 연승 기록은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기록이라 도전해봐야 한다"며 "선수로서 내가 이런 기록에 도움을 주고 은퇴하고 싶다. 큰 의미를 두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쏟아 붓겠다"며 기록 깨기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3쿼터에만 16점을 몰아넣는 등 18득점으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탠 박지현 역시 "프로에서 10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게 됐다. 감회가 새롭다"며 "감독님과 선수가 함께 도전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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