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추위가 주춤하자 시민들은 겨울을 즐기려 밖으로 나왔습니다.
빙어도 잡고 군고구마도 먹고 끝자락에 다다른 겨울 풍경을 박예원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꽁꽁 언 강 한가운데.
손바닥만 한 구멍을 뚫고 온 가족이 숨죽이며 빙어를 기다립니다.
<녹취> "엄마 아까 왔는데 엄마가 흔들어서 도망쳤어" "미안해~"
추위를 참고 기다린 끝에 건져 올린 빙어 한 마리.
아이 얼굴에 뿌듯함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류상희(서울 양재동) : "공기가 너무 좋아서 추운데도 괜찮았고요. 발이 좀 시려서 왔다갔다하긴 했어요. 물고기도 많이 잡히고."
40센티미터 두께로 언 강 위는 겨울이 만들어 준 놀이터가 됐습니다.
바싹 마른 나뭇가지에 불을 붙이자, 아궁이 속이 환하게 타오릅니다.
연기때문에 눈을 깜박이면서도 아이들의 호기심은 그칠 줄 모릅니다.
<녹취> "물도 끓고 방도 데워주고 따뜻하게 해줘요."
"손을 덴 적은 없어요?"
장작불에 익어가는 고구마,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만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녹취> "와~ 바람 불어서 이거 날린다"
찬 바람을 맞아가며 먹는 군고구마는 겨울의 별미입니다.
<인터뷰> "추운데 따뜻한 고구마 까먹으면서 호호 불어가며 까먹으니까 되게 맛있는 거 같아요."
겨울의 끝자락에 다다른 하루, 나들이객들은 추위를 벗삼아 겨울을 즐겼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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