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동안 바닥을 쳤던 한우 가격은 이제 겨우 회복되나 싶었는데, 이번에는 닭 값이 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닭고기 소비가 줄면서 양계농가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쇠고기 소비 촉진으로 1년전 가격 수준을 회복한 한우.
지난해 450만원까지 떨어졌던 한우 수소의 가격이 이달 들어 524만원까지 올랐습니다.
반값 한우 등 각종 할인 행사에다 설 특수 그리고 암소 도태 정책 등이 가격 회복에 한 몫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불똥이 닭고기로 튀었습니다.
한우 소비는 늘어난 반면 닭고기 소비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생닭 도매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떨어졌고, 대형마트에서도 지난해 8천 원 선이던 1kg 생닭이 현재 6천 원대에 팔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마트 파트장 : "닭고기 가격이 20% 정도 떨어졌습니다.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AI 이후 병아리 입식이 늘어 공급은 풍부한 반면, 소비는 따라가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
양계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계 농민 : "병아리 가격과 원가를 고려하면 2200원은 받아야 하는데 지난달 천원에 불과했습니다."
수급 조절에 시간이 걸리는 축산업의 특성상 한우와 닭 가격의 상반된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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