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6.25 전쟁 지평리 전투의 전승 기념일을 앞두고 육군이 남한강 일대에서 대규모 도하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땅, 바다, 하늘을 가르며 입체적으로 이뤄진 훈련 현장에, 이경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K-21 장갑차 등 궤도장비 20대가 강을 내달려 적진으로 기습합니다.
공격형 헬기 넉 대가 엄호에 나서고, 적이 알아차릴 수 없도록 연막을 터뜨리며 시속 30km 속도로 기민하게 강을 건넙니다.
<인터뷰> 김지섭 상병(전차 조종수) : "반복된 훈련을 통해서 전차와 한 몸이 되어 오늘 성공적으로 도섭을(강을 건너는 것을) 완료했습니다."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전투 장비를 이동시키기 위한 임시다리, 부교가 강물 위로 던져집니다.
소형 선박들이 쉴새 없이 작업해 2시간 만에 3백 미터에 이르는 부교가 완성됩니다.
육군의 주력 K1A1전차 등 대규모 병력과 장비가 강을 건너 적진으로 진군합니다.
<인터뷰> 황원중 대위(육군기계화부대 중대장) : "강은 기계화 부대가 기동하는데 제일 큰 제약 요소입니다. 도하 훈련을 함으로서 제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노력을 터득했습니다."
육군의 이번 훈련에는 천 여 명의 병력과 120여 대의 궤도장비, 넉 대의 코브라 헬기가 참가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0년 도하 훈련 도중 장병 1명이 숨지는 등 두 차례 침수사고가 났던 K-21 장갑차의 부대 배치가 끝난 뒤 실시된 첫 야외 전술 기동 훈련입니다.
육군은 이번 훈련이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2월 15일 중공군 3만 여 명과 싸워 이긴 지평리 전투를 기념해 실시된만큼 더욱 의미가 깊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