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증권사들이 고객들의 증권 계좌에 남아있는 예탁금 잔금을 운용해 막대한 수익을 챙겨왔습니다.
감사원이 이 수익금을 고객들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금융당국에 통보했습니다.
박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증권사는 고객들 계좌에 남아있는 예탁금을 활용해 지난 2009년부터 2년동안 천억 원이 넘는 수익을 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20%만 고객들에게 돌려주고 나머지는 자기 몫으로 챙겼습니다.
<녹취> 증권사 관계자 : "예탁금에 대한 관리 보관비용 예금 보험료 등등 여러가지 관련된 부대 비용이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현행 금융투자업법에는 증권사들이 각자 정한 기준에 따라 예탁금 수익에 대해 고객들에게 이용료를 주도록 돼있습니다.
이렇다보니 국내 증권사 48곳은 지난 2년 동안 투자자 예탁금으로 8천여억 원을 벌어 고객들에게는 3/1인 2,848억 원만 돌려줬습니다.
고객들 돈을 이용해 막대한 부가 수익을 얻고 있었지만 증권사들은 이를 제대로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녹취>투자자 : "저도 여러 증권사 계좌가 있지만 그런 걸 공지해 주는 증권사가 거의 없어요. 계좌이체로 들어왔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어요."
감사원은 예탁금 운용 경비를 제외한 수익금을 고객들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금융당국에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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