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바마 대통령이 부유층에 대한 이른바 '버핏세'도입을 골자로 하는 내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대대적인 예산전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의 홍기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에 제출한 2013 회계년도 예산안 규모는 3조 8천억달러.
내년 성장전망치는 올해보다 0.3% 포인트 늘어난 3%, 재정적자 규모는 올해보다 4천억달러 줄어든 9100억달러로 잡았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세금을 더 많이 거두기 위한 부자 증세입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 "백만장자의 4분의 1이 중산층보다 세금을 덜내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제가 얘기한 적이 있듯이 워렌 버핏의 세율이 자신의 비서보다 낮습니다."
고소득층 배당소득 세율을 두 배 이상 올리고 개인의 최고 소득세율도 35%에서 39.6%로 4.6% 포인트 올렸습니다.
또 연간소득이 100만달러가 넘는 부자에 대한 최저세율은 30%로 인상하는 이른바 '버핏세' 도입도 제안했습니다.
늘어난 세금과 안쓰게 된 전비는 공공부문에 투자해 일자리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공화당은 즉각 예산안 원안을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복지분야 등의 지출을 충분히 줄이지도 못하면서 세금만 늘리면 자칫 경제를 악화시킨다는 것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부자 증세 문제를 둘러싼 민주,공화 양측의 태도는 완고합니다.
올 한해 대규모 예산전쟁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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