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달 3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뉴타운 대책을 발표한 이후 구체적인 대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데요,
특히 뉴타운이 해제된 지역에 다 부수고 새로 짓는 방식이 아닌 소규모 단위로 주민 스스로가 참여해 만드는 마을 공동체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인데 박 시장이 이 사례를 공부하기 위해 일본을 찾았습니다.
도쿄 현지에서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5년 전 재개발된 도쿄 도심 근처의 주거단지, 세타카와 지역입니다.
문턱과 담장을 모두 없애 노인과 장애인이 다니기 편하고, 차가 다니지 않도록 배려했습니다.
<인터뷰> 다구치 코우하치(87세) : "입주자단지 안에는 자동차가 거의 다니지 않게 돼 있어 우리의 삶이 보호되고 안전성도 높기 때문에 살기에 아주 쾌적합니다."
재개발의 시기와 방식 등 모든 주요 결정은 주민들의 주도적인 참여 속에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노부토 호사카(도교도 세타가와구 구청장) : "이 곳은 주민들이 주인공이라는 개념을 가진 공공주택인데 15년 전에 이 사업을 시작할 때 도전적인 시도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도쿄의 대표적인 재개발 사례인 롯뽄기 지역은 모든 주민들을 설득하는데 무려 17년이나 걸렸습니다.
서울시도 전면철거 방식의 뉴타운 대신 소규모로 개발해 다시 사는 개념의 마을 공동체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박원순(서울시장) : "주민들과 함께 공생을 하고 어떻게 자연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일본의 도심 재개발은 기존의 원주민들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그들을 배려해 마을을 조성하고 주민들을 끝까지 설득한 뒤 재개발 사업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재개발 방식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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